산은, HMM 전환사채 주식전환 결정
- issue
- 2021. 6. 15. 18:31
HMM의 주가가 하락세입니다. 15일 정규매매 시간에 HMM 주가는 급락하더니, 시간 외 매매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날 HMM은 정규매매 거래에서 전장대비 3.68% 주가가 빠지며 4만 455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오후 5시 10분 기준 시간 외 매매에서 HMM 주가는 종가보다 0.79% 내린 4만 42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는 산업은행(산은)이 HMM(구 현대상선)의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산업은행, 3천억 원 규모의 HMM전환사채 주식전환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14일 산은이 보유한 3천억 원 규모의 HMM전환사채(CB)에 대해 "당연히 (주식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익 기회가 있는데 포기하면 배임이라 전환을 안 할 수 없다"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전환 가격은 주당 5천 원입니다. 현 주가(4만 6천250원)를 기준으로 하면 주식 전환에 따른 이익이 2조 원을 넘습니다. 이 회장은 주식 전환으로 HMM 주가가 급락할 우려에 대해선 "시장에서 합리적인 투자자라면 당연히 저희가 전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시장 가격에 포함돼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HMM 민영화 가능성
HMM 민영화 가능성에는 "매각 관련해서 결정된 사항이나 접촉한 기업은 없다"라며 "다만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양한 검토 요인을 고려해 가면서 국가기간산업을 어떻게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안착시킬까 하는 관점에서 관계 부처와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동걸 KDB 산업은행 회장이 산업은행이 보유한 HMM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히면서 HMM 매각의 신호탄을 쐈다는 시선이 우세합니다. HMM의 기업가치는 최근 최고조에 올랐는데 현대차 그룹, 포스코그룹,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인수를 검토할 후보로 꼽히고 있습니다. 15일 해운업계 안팎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HMM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한 뒤 보유지분을 일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현재 산업은행이 보유한 HMM 지분은 11.94%입니다. 여기에 전환사채의 주식전환까지 이뤄지면 지분율은 25.9%가 되고 나머지 신용보증기금과 한국 해양 진흥공사 등 정부기관이 보유한 HMM 지분까지 합치면 37.05%로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얹어서 매각할 수 있는 조건이 충족됩니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지분 30% 이상을 보유하면 적대적 인수합병(M&A) 등의 노출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 회장은 HMM 통째로 매각하는 방안을 제1순위로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산업은행 사상 최고 수익 전망
산업은행은 HMM 전환사채의 주식 전환만으로 2조 원이 넘는 차익을 남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매각까지 성공한다면 산업은행 역사상 가장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산업은행은 그동안 HMM에 2조 원가량의 자금을 투입했습니다. 이 회장은 15일 “일부만 팔 것인지 통째로 팔 것인지, 이참에 민간에 완전히 넘길 것인가 등 우리 혼자 결정할 수 없어 유관기관과 협의를 통해 결정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산업은행은 그동안 다양한 기업에 자금을 지원해 살려냈지만 투입한 만큼 회수한 사례는 많지 않았습니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에 10조 원에 이르는 자금을 투입했지만 현대중공업이 산업은행으로부터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는 가격은 4천억 원 정도입니다. 아시아나항공과 STX조선해양, KDB생명보험도 투입한 자금보다 적은 금액으로 매각했습니다. 따라서 좋은 가격에 HMM을 팔 수 있는 시기를 산업은행이 그대로 흘려보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 추가자료 ]
'issu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성SDI, 美 진출 가능성↑…예상 시나리오는 (0) | 2021.06.15 |
---|---|
진격의 카카오, 네이버 제치고 국내 기업 시총 3위에 오르다. (0) | 2021.06.15 |
착오송금반환, 7월 부터 시행 (0) | 2021.06.14 |
코로나 백신 접종 현황 이번주 1300만명 돌파…노쇼백신없어 (0) | 2021.06.14 |
하림, 이스타항공 인수포기 쌍방울 유력 (0) | 2021.06.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