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D, 서울까지 연장 추진한다.

GTX-D노선이 부천 연결 발표 직후, 경기 김포, 인천 검단지역의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당초 강남과 연결될 거라는 기대에 2030 세대가 김포에 주택을 영 끌 매수하였고, 강남연결이 무산되자 집값 하락과 정부에 대한 실망감과 더불어 싸늘한 민심이 연일 계속되자, 묘책으로 결국 부천 환승이 아닌 GTXB와 연결하여 여의도/용산 연결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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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안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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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김포~부천을 연결하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 안을 수정해 서울까지 직통으로 연결하기로 한 것은 싸늘한 지역 민심과 함께 정치권의 대대적 반발 때문이다. 지난 14일 청와대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간담회에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이대로는 내년 선거가 어렵다"라고 한 발언도 영향을 미쳤다. GTX-D 노선이 김포·검단 일대 주민의 서울 출퇴근에 주로 이용될 것이란 점을 감안하면 계획 변경으로 노선 활용성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다수 주민은 여전히 애초 방안대로 강남을 거쳐 하남까지 연결해줄 것을 요구하는 데다 이번 전례로 선거를 앞둔 곳곳에서 노선 변경 요구 등이 빗발치는 후폭풍도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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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어차피 지난달 발표했던 안은 정부 최종안이라기보다는 연구용역 결과"라며 "그 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므로 최근 제기된 문제점 등을 반영해 상반기에 확정될 예정인 정부 최종안에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국토부 입장은 불과 며칠 전까지 "사업성 확보가 어려워 서울 및 강남 연결은 안 된다"던 때와 분위기가 '확' 달라진 것이다. 지난달 22일 한국교통연구원은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김포 한강~인천 검단~경기 부천~서울 강남~경기 하남으로 이어질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서울과 강남 연결을 '쏙' 뺀 김포 장기~부천 종합운동장 노선을 발표했다. 강남 직결을 기대하던 김포·인천 검단 주민들은 대대적인 시위에 나서는 등 거세게 반발했다. 이번에 김포·검단 일대 반발이 특히 컸던 것은 이 지역이 최근 집을 마련한 20·30대가 대거 유입된 곳이기 때문이다.

 

 

민심 이반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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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총선 때 민주당의 수도권 싹쓸이 승리로 김주영(김포갑)·박상혁(김포을)·김경협(부천갑)·서영석(부천정) 의원 등도 민심 이반을 우려하며 단식 농성에 나설 각오를 밝혔다. 지난 14일 송영길 대표가 문 대통령 앞에서 GTX-D 노선 수정 건의를 한 배경이다. 이처럼 전방위적 압박이 가해지자 완강하던 국토부도 한 발 물러선 모습이다. 현재 김포~부천 노선(김부선) 사업비는 2조 1000억 원가량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를 애초 경기·인천 등 주장과 같이 강남을 거쳐 하남까지 연결할 경우 최소 6조 원에서 최대 10조 원으로 사업비가 뛰게 된다. 현재 GTX-D 노선 구간인 부천에서부터 B 노선을 공유해 서울 여의도·용산을 연결할 경우 추가적인 노선 건설 사업비 없이도 서울과 직통 연결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김포·검단 일대 주거하는 사람 다수가 서울 강서와 마포, 영등포 일대로 출퇴근이 많다는 점도 고려했다"라고 말했다."GTX-A 노선의 경우에는 동탄까지 연결하면서 SRT와 노선을 공유하고 있고 C 노선은 지하철 4호선과 일부 노선을 공유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며 "B 노선은 현재 다른 노선과 공유 계획이 없는 만큼 노선 공유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노선을 공유하는 만큼 모든 열차를 서울 직통으로 운행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9호선 지하철 등에서 일부 열차는 급행, 일부 열차는 완행으로 병행 운행하는 것처럼 일부 열차는 직통으로, 일부 열차는 부천까지만 운행하는 방식이 될 것을 보인다.

 

민심과 눈치 속에서 뒤집는 데 따를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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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부가 기껏 전문기관에 맡겨 결론을 낸 교통망 계획을 선거 민심과 눈치 속에서 뒤집는 데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국토부는 그동안 "노선 수정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교통연구원 연구용역 결과와 같은 맥락에서 △10조원 이상 사업비 필요 △서울 지하철 2·7·9호선과 노선 중복 등을 이유로 든 바 있다. 내년 선거를 앞두고 지역민과 정치권의 추가 교통망 확충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나쁜 전례가 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강경우 한양대 교수는 "가장 신뢰성 있는 교통연구원 연구 결과를 민심과 정치권 입김에 바꿔버리면 연구를 할 필요성이 전혀 없다"라며 "가덕도 때도 몇몇 자문위원을 들러리로 세워 바꿔 신뢰를 잃어버리더니 D 노선도 아직 확정적인 것은 아니겠지만 (그렇게 결정했다면) 굉장히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실망 매물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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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으로 GTX-D 노선이 강남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소식에 김포 일대 아파트값은 약세를 면치 못했고 최근 실망 매물도 급증했다. 부동산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16일 기준 김포 아파트 매물은 5459건으로 한 달 전(5053건)보다 8%나 늘었다.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기 직전인 지난해 11월(4265건)과 비교하면 27.9%나 늘어난 셈이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교통망이 개선되면 집값 호재가 될 수밖에 없다"면서 "한쪽에선 집값을 누르기 위해 신도시를 만들고 다른 한쪽에선 교통망이라는 집값 재료를 끊임없이 내놔야 하는 아이러니한 정부 정책이 진행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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