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시대가 오나.. 3N 마저 위협

배틀그라운드의 개발사 크래프톤의 질주가 무섭습니다. 최근 글로벌 히트 지식재산권(IP_인 배틀그라운드를 활용한 차기작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고, 새 IP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게임 시장에서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 대장급 게임업계인 넥슨, 엔씨 등도 위협하며 점점 몸집을 키우는 중입니다.

 

크래프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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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공격적행보

 

 

 

6일 크래프톤은 최근 배그에 대한 대대적인 업데이트와 새 IP를 활용한 게임 개발 계획을 발표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내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오는 12일부터 미국에서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 비공개 테스트를 실시합니다. 2018년 출시 후 전 세계 누적 가입자 10억 명 이상을 끌어모은 '배그 모바일'의 후속작입니다. 미국·중국에 이은 거대 시장 인도에서도 '배그 모바일'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사전예약 시작 2주 만에 가입자 2000만 명을 넘어서며 흥행에도 파란불이 켜졌습니다. 크래프톤 전략도 더욱 공격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게임업계 최대인 700명 규모 채용과 개발직군 연봉 2000만 원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크래프톤 영업실적은 작년 넷마블을 제쳤고 올해 엔씨와 넥슨을 따라잡을 기세"라면서 "최근 광폭 행보를 두고 그간 조용했던 크래프톤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달라졌다는 얘기가 돈다"라고 했다. 증권가는 증시 데뷔 시점을 이르면 다음 달로 보고 있습니다.

크래프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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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하는 3N… 주가도 정체

반면 3N은 성장세가 주춤합니다. 작년 코로나 19로 게임 이용자가 늘면서 호실적을 냈던 것과는 대조적인 상황입니다. 넥슨은 올 상반기 신작 게임이 없는 데다 한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주력 게임인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매출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 코로나19 재택근무 여파로 신작 출시도 늦어졌습니다. 달라진 분위기는 주가에도 반영됐습니다. 일본에 상장된 넥슨 주가는 지난 4월 초 역대 최고가인 주당 3710엔을 기록했지만 최근 2400엔대 초반까지 떨어졌습니다. 고점 대비 34.8%나 하락했습니다. 그 결과 작년 말 한국 게임 기업 최초로 기업 가치 30조 원을 넘어섰지만 현재 10조 원가량이 증발하고 말았습니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의 시가총액( 4일 기준)은 각각 18조 5072억 원, 11조 7327억 원으로 정체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크래프톤은 장외주식시장에서 최근 50만~60만 원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단순 계산하면 시총은 21조~23조 원으로 4일 기준 넥슨(2조 1487억 엔)을 넘어선 것입니다. 이 때문에 크래프톤이 상장을 거쳐 실탄까지 확보하면 3N이 시장을 주도하는 시대는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 나옵니다.

크래프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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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리스크가 한국 게임업계 변수

 

 

 

크래프톤은 높은 중국 의존도는 리스크로 꼽힙니다. 중국 최대 게임사 텐센트의 대표 게임이 '화평 정영'인데, 이 게임은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를 토대로 개발됐다는 게 게임업계의 중론입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양사는 두 게임이 다르다는 입장이지만, 작년 크래프톤의 아시아 매출이 1조 4177억 원으로 전년보다 두 배 가까이 급증한 배경엔 텐센트로부터 받은 로열티가 있기 때문이라고 추정된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중국 게임 규제도 갈수록 강화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일 청소년 게임 접속과 이용시간을 크게 제한하는 '미성년자 보호법' 개정안을 발표했습니다. 텐센트가 중국에서 유통하기로 한 넥슨의 최대 기대작 던파 모바일 게임은 작년 8월 출시 예정이었지만 현재로선 '미정'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곳곳에서 '차이나 리스크'가 커지고 있지만 국내 게임사가 자력으로 풀기엔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전달했습니다.

크래프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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