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SK뷰 무순위 청약, 다음엔 반값에 나온다.

오늘 줍줍(무순위 청약)을 진행하는 영등포 신길동 ‘보라매 SK뷰’ 아파트가 보류지가 아님에도 신길 5구역 조합 측에서 시세를 반영한 공급 가격을 임의대로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국토부는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사실관계 파악 이후, 다시 추가 공급 시전에는 원 공급 가격과 큰 차이가 없는 7억 원대에 풀릴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신길동SK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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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계약취소분 분양가 기준 마련.. 보라매 SK뷰 14채 계약취소 소송 중

신길동SK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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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관계자는 31일 "이번 보라매 SK뷰 계약취소분 공급 가격은 이전 무순위 청약과 달리 시세가 많이 반영된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과거 다른 단지 공급 사례와 비교하고, 이번에 바뀐 제도의 취지와 부합한 지 영등포구청, 한국 부동산원 등 관련 부서와 함께 검토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달 28일부터 시행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불법전매, 공급질서 교란 등의 사유로 계약이 취소돼 사업주체가 취득한 주택의 공급 가격은 관할 지자체의 적정성 검토를 거쳐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국토부는 불법전매는 입주금에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이자율을 적용한 이자를, 교란행위는 입주금과 융자금 상환 원금을 합친 금액에 물가상승률과 감가상각비를 고려한 취득가를 각각 권장했습니다. 이와 관련 국토부 관계자는 "계약취소분은 가급적 원 분양가 수준으로 공급하라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2017년 분양 당시 이 단지 전용 84㎡ 분양가는 6억 2000만~6억 7000만 원 선이었다. 이를 고려하면 5월 28일 이후 추가 공급분 분양가는 7억 원대로 예상됩니다. 이번에 신길 5구역 조합이 책정한 13억 3000만 원 분양가 자체가 불법은 아닙니다. 바뀐 제도가 '5월 28일 이후 공급분'부터 적용되서입니다. 다만 적정성 여부는 논란거리입니다. 앞서 진행한 무순위 청약 중 공급 가격에 시세를 반영한 사례는 찾기 어렵습니다. 지난해 26만 명이 몰린 성동구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무순위 청약 3채, 30만 명이 신청한 은평구 'DMC파인시티' 1채 모두 원 분양가로 공급됐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보류지가 아닌 계약취소분 공급 가격에 시세 반영을 허용해 준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습니다.

 

 

 

2주만 늦었어도 13억대 분양가 불가능했다… 소송 중인 추가 계약취소분은 7억 원대 공급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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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청은 당시 조합이 승인 요청한 공급 가격을 거부할 마땅한 기준이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신길 5구역 조합은 바뀐 규칙이 시행되기 전인 지난 14일 구청에 추가 공급을 신청했습니다. 신청이 2주만 늦었어도 13억 원대 분양가는 허용되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주목할 점은 보라매 SK뷰에서 향후 계약취소분이 추가 공급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국토부는 2019년 이 단지에서 총 15건의 부정 청약을 적발했습니다. 이번에 공급하는 물량도 이와 연루된 것이며, 현재 조합과 당사자간 14채에 대한 소유권 분쟁이 진행 중입니다. 향후 조합이 승소하면 이들 물량 모두 계약취소분으로 시장에 풀리게 됩니다. 이번에 공급하는 2 채도 분양 결과에 따라 공급 가격이 다시 7억 원대로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만약 청약 신청자가 없거나 당첨자가 계약을 포기해서 유찰될 경우 재공급 공고를 내야 하는데, 이 때는 바뀐 분양가 산정 기준이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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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날 당첨자는 추가 공급분보다 6억 원 이상 비싼 값을 치러야 하는 셈입니다. 국토부도 이 부분에 대해선 문제점을 인지한 상황입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당장 오늘 오후 진행되는 분양 일정을 중단시키거나 변경할 수는 없지만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추가 계약취소분 분양가에 대해선 바뀐 기준에 따라 관할 지자체가 면밀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보라매 SK뷰는 신길 5구역을 재개발해서 지하 2층~지상 29층, 18개 동, 1546가구 규모로 조성한 대단지로 지난해 1월 준공된 신축 아파트다. 올해 1월 이 단지 전용 84㎡(18층)이 15억 3000만 원에 매매됐고 최근 호가는 16~17억 원 선입니다. 만약 재공급 시 분양 가격이 7억 원대로 하향 조정되면 시세 차익이 9억~10억 원으로 확대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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