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 창사이래 최대 실적에도 강한 공매도로 인해 하락

금호석유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내고도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금호석유는 17일 6.76% 하락한 227,500원으로 마감했다. 공매도 물량과 매도 폭탄이 함께 떨어지는 3분기부터 안 좋아질 거라는 예상과 과잉 공급으로 실적이 안 좋아진다는 우려 감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매도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3분기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감이 해소될 요소가 나와야 주가는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금호석유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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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과열 종목은 미지정

금호석유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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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4일 금호석유 공매도는 4만 7863주로 나타났다. 거래대금은 113억 8049만 원 규모다. 앞서 지난 13일 금호석유는 5만 8036주의 공매도가 진행됐고 이에 따른 거래 금액은 139억 365만 원이다. 금호석유는 14일 공매도 과열 종목에서는 미지정됐다.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기준은 △주가가 5~10% 하락하고 직전 분기 코스피(코스닥 150) 구성종목 공매도 비중의 3배 이상(상한 20%)이며 공매도 거래대금이 6배 이상 증가할 경우 △주가가 10% 이상 하락하고 공매도 거래대금이 6배(코스닥의 경우 5배) 이상 증가할 경우 △공매도 거래대금이 5배 이상 증가하고 공매도 비중 직전 40 거래일 평균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경우이다. 과열 종목에서 지정에 지정될 경우 다음 거래일에 공매도가 제한된다. 한편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총 5130억 원 규모의 공매도가 거래됐다. 외국인과 기관의 공매도 거래대금이 전날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240억 원 규모의 공매도가 이뤄졌다. 외국인과 기관 모두 각각 3500억 원, 650억 원으로 전일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전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010억 원, 1200억 원 거래했다. 개인 공매도 거래대금은 100억 원으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이다 코스닥에서는 890억 원의 공매도가 거래됐다. 외국인이 77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90억 원, 30억 원으로 집계됐다.

금호석유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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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 8545억 원, 영업이익 6125억 원을 기록

금호석유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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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3%, 360.2% 증가했다. 지난 한 해 벌어들인 영업이익(7422억 원)의 80% 이상을 1분기에 올릴 정도로 실적에 날개를 달았다. 매출, 영업이익 모두 1970년 창립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매출은 기존 최대치였던 2011년 2분기(1조 7077억 원)보다 8.6% 늘었다. 영업이익 역시 기존 최대치인 2011년 1분기(2864억 원) 대비 2배를 훌쩍 넘어섰다. 사업별로 보면 합성고무 부문 활약이 두드러졌다. 1분기 매출 7659억 원, 영업이익 2921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 19 여파로 의료용 라텍스 장갑 수요가 급증하면서 원료인 NB라텍스 시장이 호황을 보인 덕분이다. 금호석유화학은 글로벌 NB라텍스 시장점유율 35%로 독보적인 세계 1위 업체다.

 

 

 

 

올 들어 글로벌 자동차 경기가 살아나며 주력 제품인 타이어용 합성고무 수요가 급증한 점도 호재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 타이어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합성고무 사업이 모처럼 호황을 맞았다. 지난 3월 기준 중국의 교체용 타이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4% 늘었다. 또한 가전, 완구 등 전방 산업 수요가 회복되면서 고부가 합성수지(ABS) 수익성이 높아져 합성수지 부문에서도 893억 원 영업이익을 올렸다.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판으로 금호석유화학은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금호석유화학 계열 금호미쓰이화학은 최근 4000억 원을 투자해 전남 여수공장을 증설한다고 밝혔다. 여수 MDI(메틸렌디페닐디이소시아네이트) 공장 생산능력을 연 20만 t 늘리기 위한 조치다. 증설이 완료되는 2024년 금호미쓰이화학의 MDI 생산능력은 기존 연 41만 t에서 61만 t으로 1.5배가량 증가한다. MDI는 주로 자동차 내장재, 냉장고 단열재, 건축자재, 액화 천연가스(LNG) 선 보랭재로 쓰이는 폴리우레탄의 핵심 원료다. ‘섬유 산업의 반도체’로 불리며 최근 수요가 급증한 스판덱스 원료로도 사용된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이번 여수공장 증설로 매출이 지금의 두 배 수준인 1조 5000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탄소 나노튜브 등 신성장동력 발굴에도 힘쓰는 중이다. 탄소 나노튜브는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높아 금속 등을 대체하는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는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용 탄소 나노튜브 소재 개발, 상업화에 성공하면서 사업 다각화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올해 사상 첫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

금호석유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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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금호석유화학은 2025년 매출 9조 원을 달성해 ‘세계 최고의 화학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를 내놓기도 했다. 금호리조트 인수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나섰다. 금호리조트는 경기도 용인 36홀 회원제 골프장인 아시아나 CC, 경남 통영 마리나리조트 등 콘도 4곳과 중국 웨이하이 골프&리조트 등을 보유했다. 금호석유화학 측은 노후 콘도를 리모델링하고 온라인 플랫폼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주총서 ‘조카의 난’ 이겨내

금호석유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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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구 회장은 故 박인천 금호아시아나그룹 창업주의 넷째 아들로 1976년 한국 합성고무(현 금호석유화학)에 입사했다. 금호실업, 금호건설 등을 거쳐 1984년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후 금호석유화학 부회장, 금호아시아나그룹 화학 부문 회장을 맡는 등 석유화학 사업 ‘한 우물’을 팠다. 금호아시아나그룹 형제 경영 과정에서 형 박삼구 회장과의 갈등도 끊이지 않았다. 故 박인천 회장이 1984년 타계한 후 20여 년간 박삼구, 박찬구 형제는 그룹을 공동 경영했다. 하지만 대우건설, 대한통운 인수 과정에서 갈등을 빚으면서 ‘형제의 난’이 벌어져 사사건건 소송전을 벌였다. 급기야 박찬구 회장은 금호산업 지분을 전량 매각하고 금호석유화학 지분을 늘리며 2015년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계열 분리했다.

 

 

 

 

 

올 들어서는 ‘조카의 난’까지 휘말렸다. 지난 1월 말 당시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는 “기존 대표 보고자(박찬구 회장)와의 지분 공동 보유와 특수관계를 해소한다”라고 전격 공시했다. 박철완 상무는 故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 아들로 박찬구 회장 조카다. 금호석화 개인 최대주주로 지분 10%를 보유했다. 금호석유화학에서 고무 해외영업을 담당하면서 조용히 경영 수업을 받아오다 갑자기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박찬구 회장 개인 지분율은 6.69%에 불과했다. 박 회장 아들인 박준경 전무(7.17%)와 딸 박주형 상무(0.98%) 지분을 합하면 14.84%로 박철완 상무 지분보다 많았지만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박철완 상무는 사외이사를 자신이 추천한 인사들로 교체해달라고 주장하는 한편 배당 확대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를 두고 금호석유화학은 “사전 협의 없이 갑작스럽게 경영진 변경과 과다 배당을 요구하는 것은 비상식적”이라고 맞받아쳤다. 양측이 티격태격하며 공방전을 벌인 가운데 지난 3월 26일 금호석유화학 정기 주주총회는 결국 박찬구 회장의 완승으로 끝났다. 지분 8%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박 회장 손을 들어주면서 배당, 이사회 개선, 사내이사·사외이사 선임 등 핵심 안건 모두에서 박 회장 측이 승리했다. 주총 이후 사측은 곧장 박철완 상무 해임 발령을 내렸다. 재계 관계자는 “박찬구 회장은 최근 금호석유화학 등기이사직을 자진 사임하면서 경영권 다툼이 자리보전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는 명분을 내세울 수 있게 됐다. 자연스레 박 회장 경영권에도 힘이 실렸다”라고 귀띔했다. 물론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개인 최대주주인 박철완 전 상무가 지분을 계속 끌어모으며 반격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금호석유화학 실적이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향후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실적이 악화돼 박찬구 회장 경영권이 흔들리면 또다시 경영권 다툼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카의 난’을 이겨낸 박 회장이 금호석유화학 전성기를 언제까지 이어갈지 재계 이목이 쏠린다.

 

금호석유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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